동아대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 일제 '경성' 프로파간다 실체 분석한 학술총서 발간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2026-02-13 11:59:38📅 2026.02.13

동아대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가 발간한 학술총서 5권 '리플릿과 브로셔 편'과 6권 '소책자 편' 팸플릿(사진_동아대)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동아대학교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소장 신동규 일본학과 교수)가 일제강점기 시각 매체에 투영된 식민지 권력의 선전 전략을 고찰하는 학술총서 5권과 6권을 동시 출간했다. 이번 총서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일제강점기 한국 관련 팸플릿의 분석·번역·해제·이미지 DB 구축' 과제의 1단계 성과물이다.
연구소 측은 보존의 어려움과 희소성으로 인해 접근이 제한됐던 당시 팸플릿 자료를 디지털화해 학술 연구와 교육,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총서 5권 '일제강점기 한국 관련 프로파간다 팸플릿(경성을 가다-리플릿과 브로셔 편)'은 관광 안내도, 철도 노선도, 지역개발 조감도 등 리플릿 20점을 수록했다. 제국의 시선이 식민지의 현실을 어떠한 시각적 논리로 재구성했는지 정밀하게 분석했으며, 고해상도 이미지와 번역을 덧붙여 사료적 가치를 높였다.
총서 6권 '일제강점기 한국 관련 프로파간다 팸플릿(경성을 가다-소책자 편)'은 1920년대 초반부터 1930년대 후반까지 조선총독부와 민간 기업이 제작한 소책자 11점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조선 왕조의 상징인 경복궁이 조선총독부 청사 건립으로 훼손되고, 근대적 관광 자원으로 재해석되며 제국의 역사 서사에 통합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인의 일상적 공간이 배제되거나 이국적 풍경으로 소비됐던 실태를 규명했다.
연구소는 일제강점기 팸플릿이 단순한 정보 전달 매체를 넘어, 식민 통치의 정당성을 시각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고도로 기획된 '보이는 권력'의 표상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신동규 소장은 "이번 총서 발간이 식민지 시기 시각문화를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적 지평을 제시하길 바란다"며 "과거의 이미지로 미래의 연구를 여는 인문학적 실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