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 공동주최
1910년 춘양당(春陽堂) 서점(후일 春陽堂出版社)에서 발행한 한국병합을 기념한 엽서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하 '역사관')에서는 동아대학교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와 공동으로 '일제 침탈의 기억, 사진그림엽서(신동규 컬렉션)'展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오는 8월 13일부터 11월 21일까지 역사관 6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병합을 선전하고, 대일항쟁기기 조선인의 삶의 모습이 담긴 사진그림엽서 300여점이 2회에 걸쳐 전시된다.
도쿄(東京) 니혼바시(日本橋) 에치키상점(越喜商店) 회엽서부(繪葉書部)에서 발행한 1910년 한국병합을 기념 2매 엽서 세트 중의 1매. 이 엽서의 상단에는 순종황제와 매국노 이완용의 사진을 배치시켰고, 하단에는 '일한병합조약'의 전문을 실은 아사히신문 호외(1910년 8월 29일 발행)를 삽입하고 있다
이 엽서들은 동아대학교 국제대학 일본학과 신동규 교수(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장)가 소장한 5만여 매의 사진 그림엽서 중에서 선별한 것이다.
신동규 교수는 특히 한국병합을 선전한 엽서들은 "일본에게는 일종의 승리의 기억이지만, 우리에게는 뼈아픈 침략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간과할 수 없는 귀중한 자료"라며 "실증을 가장한 보이지 않는 위장과 멸시관을 가진 사진그림엽서를 통해 조선을 향한 일본 제국주의의 멸시적이고 침탈적인 시선"을 느껴보시길 당부했다.
1910년 한국병합을 기념한 엽서. 앞면에는 경복궁과 욱일승천의 문양을 배경으로 오른쪽부터 한국병합이 이뤄지기까지 주요 인물들(이토 히로부미, 소네 아라스케, 데라우치 마사타케, 이완용)의 초상이 인쇄돼 있다.
역사관 관계자는 "대일항쟁기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를 통해 앞으로도 시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역사관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옥빈 기자 obkim51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