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소현 기자,
입력 2024.09.04 15:34
[베리타스알파=박소현 기자]
동아대는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와 '석당학술원 인문학연구소'가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2024년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은 인문사회분야 연구소의 전문화/특성화로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학술연구역량 강화, 학문 균형발전을 통해 건강한 학문생태계 조성, 미래사회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동아대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와 석당학술원 인문학연구소는 순수학문연구형에서 선정, 앞으로 6년간 각각 17억원을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한다.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는 '일제강점기 한국 관련 팸플릿의 분석/번역/해제/이미지 DB 구축'에 나선다. 이미지 자료를 토대로 새로운 인문학 환경을 조성, '인문이미지학'이라는 신 영역을 개척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앞서 동아대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는 2016년 한국연구재단 일반공동연구, 2017년 한국학중앙연구원 토대연구과제에 선정돼 연구 성과를 축적했고 2020년엔 전술한 DB구축 사업으로 교육부장관상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부산 지역 인문학 연구기관 중 DB구축 연구로는 최다 선정인 동시에 누적사업 수주 금액도 간접비 포함 26억 여 원에 이른다.
신 교수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다른 무엇보다도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학술 연구의 국가적/사회적 기여도를 높일 수 있게 돼 뿌듯하고 기쁘다"며 "30여 년 간 수집해 왔던 희귀 자료들이 올바른 역사 정립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더더욱 용기와 열정이 솟구친다. 완전무결한 DB구축에서 나아가 팸플릿이라는 유형의 역사적 자료가 무형의 역사적 사실로 객관화 될 수 있도록 모든 참여연구원들과 함께 재삼 각오를 다져본다"고 말했다.
석당학술원 인문학연구소는 '종간공동체의 역사와 생태적 문화 변동 양상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과제의 목표는 인간-동물이 형성해 온 종간공동체의 '역사'를 살핌으로써 기후 재난과 각종 바이러스의 발병이 빈번해진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고 다종의 생명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종간공동체의 '미래'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제시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 반려동물로 인한 갈등, 사육동물 살처분 및 매장, 야생동물의 복원 및 멸종 문제 등 인간-동물 관계망에서 유래하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 단초를 제공하고 인간-동물 관계와 관련되는 전문가 양성,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정 교수는 "역사를 인간만의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다. 우리의 역사는 인간 이외의 존재(특히 '동물')와 함께 성장해 왔다. 우리는 이른바 '종간공동체'의 역사 속에 살고 있고 현재도 그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동아대 석당학술원 인문학연구소가 지역 및 국가를 대표하는 '인간-동물' 관계의 거점연구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대는 2019년 '법학연구소(소장 김용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젠더/어펙트연구소(소장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 2025년까지 과제를 수행한다.
(왼쪽부터) 신동규 교수, 정규식 교수./사진=동아대 제공